실내식물 공기정화 효과, 직접 키워보니 솔직히 없었어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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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이들이 어릴 때는 식물을 키울 엄두를 못 냈어요. 화분을 만지거나 흙을 헤집거나, 넘어뜨려서 다칠까 봐요. 그러다 아이들이 좀 크고 나서야 다시 시작했는데, 지금은 다육식물, 올리브나무, 박쥐란, 더피고사리를 키우고 있어요.

솔직히 처음 마음은 “공기정화”였어요.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니 실내 공기가 신경 쓰였고, 식물 몇 개 두면 좋아진다는 얘기를 워낙 많이 들었으니까요. 그런데 키워보니 공기가 좋아졌다는 느낌은 없었어요. 대신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게 남았습니다.

거실 창가에서 키우는 다육식물과 올리브나무

다육이만 키우다 여러 번 죽였어요

원래는 다육식물만 키웠어요. 관리가 쉽다고 해서요. 그런데 물을 너무 자주 줬더니 뿌리부터 썩어서 여러 번 죽였습니다. 다육식물은 물을 적게 줘야 한다는 걸 몰랐던 거예요.

지금은 물 주는 걸 참는 쪽으로 바뀌었어요. 잘 키운다기보다 덜 죽이는 법을 배운 쪽에 가깝습니다.

공기가 좋아졌냐고 묻는다면

이 질문을 받으면 “잘 모르겠어요”가 정직한 답이에요. 공기질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는 확신이 없거든요. 측정해본 적도 없고요.

그래서 왜 그런지 찾아봤는데, 우리가 아는 “NASA가 선정한 공기정화식물” 얘기가 생각과 좀 달랐어요. NASA가 1990년대에 15년에 걸쳐 우주선 같은 밀폐 공간에서 공기를 정화할 방법을 연구했고, 그 과정에서 아레카야자, 관음죽 같은 식물이 알려졌다고 해요. 그런데 1989년의 원래 실험은 1㎥도 안 되는 밀폐 공간에 특정 화학물질을 일정하게 넣은 조건이었고, 거기서 하루 동안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최대 70% 제거했다는 결과였습니다.

이걸 미국 드렉셀 대학교 마이클 워링 교수팀이 실제 집 조건으로 다시 계산해보니, 공기정화율이 시간당 0.023㎥ 정도로 아주 미미했다고 해요. 4인 가족이 사는 140㎡ 집에서 창문 두 개 연 것과 같은 효과를 식물로 내려면 화초가 680개쯤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왔다고 합니다. 우주선 실험과 우리 집 거실은 조건 자체가 다른 거였어요.

그러니까 공기정화가 목적이라면 창문을 여는 게 훨씬 낫다는 게 이 연구들의 결론이에요. 제가 체감을 못 한 게 이상한 일이 아니었던 거죠.

대신 확실히 달라진 것

초록빛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가라앉아요. 이건 분명했어요.

공기정화 효과와 마음이 편안해지는 효과는 다른 거예요. 앞의 건 숫자로 재는 거고, 뒤의 건 제가 느끼는 거니까요. 저한테는 뒤쪽이 훨씬 컸어요.

습도에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어요. 식물이 증산작용으로 수분을 내보내니까요. 다만 저는 습도계로 확인해본 적이 없어서, 이 부분은 그렇다고 하더라 정도로만 말씀드릴게요.

초록 잎이 보이는 실내 화분

아이 있는 집이라면

저처럼 아이가 어릴 때는 미루는 것도 방법이에요. 화분 흙을 만지거나 입에 넣을 수 있고, 무거운 화분이 넘어지면 위험하니까요. 저도 아이들이 좀 클 때까지 기다렸고, 그게 맞았다고 생각해요.

그래서 키울 만한가

공기를 맑게 하려는 목적이라면 솔직히 창문이 낫습니다. 하지만 하루 중 잠깐이라도 마음 둘 데가 필요하다면, 식물은 그 역할을 꽤 잘해요. 저한테는 그게 공기정화보다 훨씬 큰 이유였어요.

다만 다육이부터 시작하신다면 물 주기는 꼭 미리 알아보세요. 저처럼 여러 번 죽이지 않으시려면요.

참고한 자료

이 글은 제가 직접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썼고, 연구 내용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AI를 보조 도구로 활용했습니다. 건강 관련 내용은 참고용이며 개인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. 자세한 내용은 의료정보 고지를 확인해 주세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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